가톨릭과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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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개신교

사랑나무 0 2,524 2022.10.07 13:16
[가톨릭과 개신교/J.욤파르트/성바오로 출판사]

같은점
- 한 분이신 하느님
개신교나 가톨릭에서 섬기는 '하느님'(God)은 하나이신 하느님(유일신)이요 똑같은 하느님입니다. 구약시대에 하느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야훼'라는 이름이 여러 언어를 거쳐오면서 'God', '하느님', '하나님' 등으로 불리게 되었지만, 이들이 가리키는 대상은 결국 구약성서에서 유대인들의 역사와 함께하셨던 바로 그 영원하고, 전지 전능하시며,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야훼' 하느님입니다.

- 똑같은 그리스도
가톨릭 신자들은 보통 자신을 '크리스챤(Christian)'이라고 부르질 않습니다. 주로 개신교 신자들이 이 말을 즐겨 쓰기 때문에 이와 구분되기 위해서 그런 경향이 있는데, 'Christian'의 뜻은 '그리스도 인'입니다. 가톨릭 신자도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가톨릭이라 불릴 수 없을테죠. '크리스챤'이라는 말은, 기원 후 1세기에 안티오키아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을 지칭하는데 벌써 쓰이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그리스도 인은 예수를 인간이 되신 하느님, 모든 이의 구세주,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 인이라 불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죠.

'그리스도'란 '메시아'와 같이 '기름부음 받은 이'라는 뜻입니다. '메시아'가 그리스어화 되면서 'Christos'로 바뀌게 되었죠. '메시아'는 이스라엘의 왕이나 사제와 같이 하느님을 대행하여 큰 책무를 지고 있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이러한 '메시아'의 의미는 이러한 참혹한 상황에서 자신들을 구원해줄 강력한 민족 지도자의 의미로 변해갔고, 더 나아가서 점차 '메시아'사상은 종말론 적으로 변해갑니다. '종말론'이란 말그대로 이세상이 멸망하고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사상이죠. 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그리스도'는 심판자로서의 의미보다는 인간을 하느님께로 가게하는 '구원자', '구세주'의 의미가 강조됩니다. 어쨌든... 같습니다...

- 성서도 대체로 같다.
그리스도 교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책은 성서입니다. 영어의 'Bible'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Biblos'에서 온 것인데, 이는 '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다른 책과는 달리 하느님의 말씀이 들어있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성서' 혹은 '성경'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서 목록이 약간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만 이러한 차이가 결정적인 차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톨릭과 개신교가 가진 경전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톨릭의 구약성서는 46권인데, 개신교에서는 이중에 7권(토비트, 유딧, 마카베오 상하권, 지혜서, 집회서, 바룩)이 빠져 있더군요. 그런데 신약성서는 27권으로 일치합니다.

- 같은 세례
그리스도교의 신자가 되려면 반드시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이 세례는 개신교에서나 가톨릭에서나 마찬가지로 보통은 사제나 목사에 의해 주어지지만, 긴급한 경우에는 어떤 사람이건 그 의사만 있으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다고 해서 또 한번 가톨릭의 세례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세례 예식'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나는데 가톨릭에서 세례를 받을 때 '세례명'을 받고 '대부(代父)'나 '대모(代母)'가 세례에 참여한다든지 하는 관례가 있는데 이는 세례의 본질이 아니라 옛부터 내려오는 가톨릭의 전통입니다.
신자가 되려면 꼭 세례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개신교가 정한 것도 가톨릭이 정한 것도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이 분명히 명하신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사람도 하느님이 명하신 '할례'를 받음으로써 뽑힌 백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신약시대에 이르러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례를 줄 것을 명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마태오 복음 맨 마지막 부분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있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28,18-20)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려면 신약선서에 씌여져 있는 모든 것을 마음속으로 믿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가 명하신 세례도 받아야만 합니다. 이 점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은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차이점 I
▶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

- 역사적 차이
가톨릭 교회의 시작은 '성령강림일'부터 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다음에 그 제자들이 성모님과 함께 열흘간 기도하고 약속된 성령의 은총을 받아 전도활동에 나서게 되는데 이 시점을 가톨릭 교회의 시작으로 봅니다. 이 과정은 '사도행전'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톨릭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기독교의 공통적인 근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확히 '가톨릭(Catholic)'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세기 무렵부터인데, 가톨릭은 '전체적', '보편적'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그리스어 Katholikos 에서 유래합니다.

개신교의 역사는 16세기에 루터에 의해 시작됩니다. 1483년 독일 아이슬레벤에서 태어난 루터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들어간 후 사제로 서품받았습니다. 그가 공적으로 가톨릭을 떠난 것은 1517년 10월 31일, 뷔텐베르크 성교회 문에 유명한 '95개조 제의'를 붙이면서부터입니다. 이때부터 유럽의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로마교회를 떠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 루터의 종교 개혁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끊임없이 생겨나서 한 교파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로 유럽 각지로 종교 개혁이 퍼져나가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진영이 성립된 것이죠.

- '교회' 이해

마르틴 루터는 당시의 교회에 있었던 여러 가지 폐단과 함께 그 원인이라 생각했던 로마 교황의 권위와 교계제도까지도 부정했습니다. 루터는 '인간이 구원받는 데는 하느님의 은총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타락한 로마 교회와 같은 조직은 인간에게 구원을 주기는커녕 방해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성서로만(sola scriptura), 은총으로만(sola gratia), 믿음으로만(sola fides)'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곧, 눈에 보이는 교회는 불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개신교 교회라는 조직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인간이 만든 것이요, 참된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앙으로 맺어진 신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개신교의 교회 이해가 이러하기 때문에 자연히 그리스도 교의 가르침이나 성서해석 따위에 관하여 의문이 생길 때 그 해석은 각자의 양심에만 맡겨지게 됩니다. 따라서 신자를 구속하는 따위의 교회의 '권위'는 인정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에 있어서의 '교회'는 매우 다른 성질을 갖습니다. 신앙과 성령의 역사하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눈에 보이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그리스도)의 구원을 모든 사람들에게 부여하기 위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자신은 하나의 눈에 보이는 '교회'를 세우셨다는 것이 가톨릭의 기본적인 가르침입니다. 그 구성원은 모두 인간이고, 역사적으로 보면 눈에 보이는 이 교회에 인간이 만들어 덧붙인 것이 여럿 있으나, 기본적인 구성은 어디까지나 그리스도의 직접의지에 입각해 있으며, 인간은 이것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의 임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르치는 임무' -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신자를 신앙과 도덕에 관하여 교도하는 일

2. '성화하는 임무' - 눈에 보이는 일곱 가지 성사로써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생명과 은총을
신자들에게 나누어주어 그리스도와 맺어주는 일.

3. '다스리는 임무' - 신앙생활과 교회 활동 면에서 지도하고 규정을 세워 그리스도의
양떼를 다스리는 일.

개신교가 눈에 보이는 '교회'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과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연결을 중요시한다면, 가톨릭은 그 직접적인 연결이 올바르다는 것을 보장하는 역할을 '교회'가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교회 안에서 인간과 그리스도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 가톨릭 교회의 특징
앞서 이야기한 가톨릭의 교회관에 의해 나타나는 가톨릭 교회의 주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톨릭에서는 교회가 '오직 하나'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세운 교회는 하나밖에 없다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개신교와 달리 전세계에 퍼져 있는 가톨릭 교회는 어디서건 같은 교회입니다. 민족의 차이가 있어도 전세계의 가톨릭 신자는 같은 교리를 믿고 같은 미사에 참여하며, 같은 로마 교황의 지도 아래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의 많은 종교단체는 자기 나름의 특징과 역사를 갖고 있으며 명칭도 다양합니다. 이는 신자 개개인의 신앙이 모두 올바른 것이라 보는 특성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둘째, 가톨릭 교회는 그리스도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사람들을 성화할 임무를 갖고 있다는 데에서 '거룩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개신교의 견해로는 그리스도만이 사람을 성화하는 것이며, 눈에 보이는 교회가 사람들을 성화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셋째, 가톨릭 교회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세워진 '보편적(catholic)'인 교회입니다. 따라서 가톨릭 교회는 하나의 나라, 하나의 민족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한 교회입니다.
마지막으로, 가톨릭 교회는 '사도 계승'으로 이어져 내려옵니다. 이것은 교회가 그 가르침, 성사, 직분에 있어서 사도들의 그것과 동일하며, 교회의 목자는 사도들로부터 그 권능을 정통으로 이어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이점 II
- 성사에 대한 이해

가톨릭의 이해로는 '성사(聖事)'는 인간 또는 교회가 세운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제정한 것으로서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은총을 눈에 보이는 '표시'로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가톨릭의 성사는 세례, 견진, 성체, 고백, 병자, 신품, 혼인성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례'와 '견진'이외에는 성서 상에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개신교에서는 이외의 성사를 인정하지 않음은 물론입니다.

- 성서와 성전

가톨릭과 개신교는 다같이 신약성서를 소중히 여기지만, 개신교가 '성서만(sola scriptura)'을 인정함에 대하여, 가톨릭은 '성서와 성전(聖傳)'을 인정합니다. '성전'이라는 것은 글로 씌여지지 않고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그리스도의 가르침, 행적 등을 말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예수 그리스도 사후로부터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행적은 사도들에 의해 입으로 전해 내려오다가 수 십 년이 지난 후에 사도들이 연로해지고 더 이상 전도활동을 할 수 없을 때쯤에 이르러 글로 기록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신약성서'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런 맥락에서 보면 신약성서라는 것은 '성전'과 질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성전의 일부가 문장으로 된 것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물론 '신약성서'에 포함된 것은 다른 것에 비해 비교적 명확하고 일관되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성서에 속하지 않았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가톨릭 교회는 옛부터 성전을 바탕에 두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어떤 책이 성서인 성전에 속하는지를 가르치고, 또 성서에 씌여 있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가르치는 것입니다. 즉, 성서의 해석과 그리스도 교의 올바른 이해는 개인에게 맡겨진 것이 아니라 교회에 맡겨져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개신교에서는 가톨릭처럼 성전과 교회의 가르침이라는 권한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성서만'이라는 입장을 취하게 됩니다.

- 예배와 미사

미사는 성서에 씌여 있듯이,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빵과 포도주를 들어 이를 자신의 몸이요 피라고 하면서 제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자기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도록 명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미사'라는 말은 '성사'라는 말과 같이 그리스도가 만든 말은 아닙니다. 예컨데 성바울로는 이 예식을 '주님의 성찬'이라고 불렀는데(1고린 11,20), 그후 라틴어로 '미사'(Missa)라 불리기 되었습니다. 미사의 절정은 '성체 성사'입니다. '성체 성사'는 미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몸을 직접 모시게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 역사로 이루어진 파스카의 신비를 기념하고 신자들의 일치를 도모합니다.
하지만 보통 개신교에서는 이러한 미사나 성체라는 것이 없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성서와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러한 기념의 예식을 과감하게 생략시켜 버리고 오직 '말씀의 전례'만을 행합니다.

- 죄의 용서

인간이 하느님께 범한 죄를 스스로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은 그리스도 교회의 기본 입장입니다. 인간의 죄는 오직 하느님만이 용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죄를 무조건 용서해 주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행위를 통회하고, 사함을 청하는 사람은 언제나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톨릭의 견해로는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듯이, 하느님이신 그리스도는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죄를 사할 권능을 교회에 내려주셨다고 봅니다. 이를 가톨릭에서는 그리스도가 죄사함의 권한을 하느님의 대리인인 사제에게 맡겼다고 이해합니다. 사제에게 죄를 고백함으로써 스스로 범한 죄의 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신교에는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개신교에는 특별히 '하느님의 대리자'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모든 신자는 자신의 양심적인 판단에 의해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차이점 III
- 신부와 목사

개신교의 목사가 가정을 가지는 데 비하여, 가톨릭의 신부는 독신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본질적인 차이점은 아닙니다. 본질적인 차이점은 가톨릭의 주교나 사제는 신자의 영적 지도를 위해 특별한 '성사'(서품)을 받은 사람인데, 개신교의 목사는 신자의 영적인 지도는 하지만 다른 신자와는 다른 '성사'를 받은 사람으로는 이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동등한 세례를 받은 모든 신자가 모두 동등하게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가톨릭의 사제가 결혼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리스도가 명한 바는 아니나, 상당히 옛날부터 거의 모든 가톨릭 교회에서 관습이 되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 거의 모든 가톨릭 교회에서는 교회의 규정에 의해 결혼하지 않을 것이 서품의 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예컨데 기원후 300년경 스페인의 에르빌라에서 열린 교회회의의 결의에서 그리고 그후 로마 교황과 공의회에 의하여 주교의 결혼은 금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금지는 거의 모든 가톨릭 교회에서 통하는 사항이요, 지금도 서품을 받기 전에는 결혼할 수 있다고 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 성모 마리아

성모 마리아에 대한 가톨릭의 가르침을 개략적으로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든 성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분은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입니다. 그것은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참된 어머니로써 하느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아, 모든 성인과 천사를 능가하는 지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리하여 성마리아는 원죄에 물듦이 없었으며, 원죄의 결과인 죽음의 부패에서 벗어나, 지상에서의 생활을 마친 뒤에는 그 영혼도 몸도 하늘 나라에 올림을 받았습니다.
셋째,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 요한을 향해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고 했을 때, 성모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의지와 은총으로 모든 신자의 영적 모친이 되었습니다.

이는 성서와 성전에 있는 바로써 가톨릭 교회가 귀중하게 지켜온 가르침입니다. 가톨릭 신자는 개신교 신자와는 달리 자주 성모 마리아께 기도를 합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에로의 전달자로서 그분을 통해 가장 강력한 기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신교에서는 마리아를 '예수의 어머니' 라는 것 이상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성서에 나타나지 않기도 하거니와, 성전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개신교 신앙의 핵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마리아의 동정 잉태 혹은 원죄 없는 잉태, 승천 등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 성인(聖人)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존경받는 성인은 성모 마리아입니다. 그 외에도 가톨릭에는 많은 성인들이 있는데, 개신교의 모든 교파에서는 '성인'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가톨릭에서 말하는 성인이란, '우리의 모범이 되는 천국에 있는 분'을 말합니다. 따라서 죽은 사람만이 성인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 성상과 성화

가톨릭에서는 성모 마리아 상이나 성인의 상, 예수의 상이 걸려있는 십자가 등을 모셔두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신교에서는 이러한 성상이나 성화를 모시는 행위를 '우상숭배'라 하여 금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신교도 십자가와 같은 상징물을 사용하고 있고, 요즘에 들어서 선교의 한 방편으로 개신교에서도 성화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가톨릭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라 하면 가톨릭에서는 이러한 성상이나 성화를 '성별(聖別)' 한다는 점입니다. 즉, 사제에 의해 '축성'받은 것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아 기도나 예식의 매개물이 될 수 있습니다.(물론 집이나 자동차를 축성받는 것은 다른 의미겠죠.) 그래서 성별된 물건들은 아무렇게나 버릴 수도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톨릭에서도 이러한 성별된 '성물(聖物)' 자체를 숭배하는 것은 금하고 있습니다. '성물'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연옥의 존재

'연옥(purgatory)'이라는 말은 성서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개신교에서는 당연히 이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의 견해로는 작은 죄가 있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당분간 보속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행하는 곳이 바로 '연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연옥'은 결코 즐거운 곳은 아니지만, 우리가 기도를 바침으로써 연옥에 있는 영혼은 위로를 받고 보다 빨리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혹 모든 사람이 죽어서 바로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면, 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할 필요가 없으며, 그것은 헛된 일이 됩니다. 하지만 성서에는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되어 있기 때문에(2마카 12,39-45), 비록 성서에 '연옥'이라는 말은 없어도 이러한 사실이 있다는 전제가 있기에 교회의 '성전'에도 이러한 가르침은 아주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 교회법

하느님이 구약시대에, 또 그리스도가 신약시대에 계명을 지켜야 할 것이라 명하셨음은 매우 분명합니다. 예컨대 십계를 보면, 그 세 번째는 '안식을 거룩하게 지켜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자신은 이 안식일이 어떠한 날인지, 또 어떻게 구체적으로 거룩하게 보낼 것인지에 관하여는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가톨릭의 견해로는 이러한 구체적인 적용의 문제를 그리스도께서 당신 스스로 세우신 교회에 맡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톨릭 교회는 그리스도 신자의 신앙생활을 지도할 사목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 되며, 이 때문에 각 시대와 나라의 사정을 고려하여 교회에서는 계명을 정해왔습니다. 하지만 개신교는 신자 개개인의 '성서 해석의 자유'를 인정하기 때문에, '교회의 규정'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개신교의 경우에는 주일에 하는 예배의 참석이 권장되고는 있지만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주일 미사 참여가 의무 사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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